SAP 테스트 자동화, 우리 회사도 시작할 수 있을까
지난 1편에서는 SolMan 종료와 Cloud ALM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왜 지금 테스트 전략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가"를 다뤘습니다. 2편에서는 Cloud ALM의 강점과 한계를 분석하고 자동화 도구 선택의 5가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3편에서는 그 기준을 PerfecTwin이라는 구체적인 사례로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과 도입 로드맵을 소개했습니다.
3편을 마치며 이런 질문을 남겼습니다. "좋은 건 알겠는데, 우리가 이걸 직접 할 수 있을까?"
많은 기업이 여기서 멈춥니다. Cloud ALM의 구조도 이해했고, 자동화 도구의 기준도 알겠고, PerfecTwin이 그 기준을 어떻게 충족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 팀이 이걸 시작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더 근본적인 질문부터 꺼내보겠습니다. "지금 우리 SAP 운영팀의 시간은 어디에 쓰이고 있는가?"
1. SAP 운영의 현실: 가장 귀한 리소스가 가장 반복적인 일에 묶여 있다
SAP 운영팀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일상 운영입니다. 사용자 이슈 대응, 마스터 데이터 관리, 변경 요청 처리, 권한 관리 같은 업무가 이에 해당합니다. 다른 하나는 테스팅입니다. 분기별 또는 반기별 S/4HANA 업그레이드 시 수행하는 회귀 테스트, 변경 사항 검증, E2E 시나리오 실행이 여기에 속합니다.
문제는 이 두 번째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S/4HANA 환경에서 업그레이드는 연 2회 정도 수행됩니다. 테스팅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점은 이 기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이 되면 운영팀 전체가 수동 테스트에 묶입니다. 수백 건의 회귀 테스트 시나리오를 사람이 직접 실행하고,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오류를 기록하고, 수정 후 다시 실행합니다. S/4HANA Upgrade 테스트 전략에서 다뤘듯이, UI 변경과 CDS View 변경, Fiori 앱 ID 변경까지 검증해야 하는 범위는 릴리즈마다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운영팀의 본래 업무는 사실상 중단됩니다. 프로세스 최적화, 신규 기능 검증, 비즈니스 변화 대응, 사용자 교육 — 운영팀이 조직에 가장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일들이 2~3주간 멈춥니다.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밀린 일상 운영 업무가 쌓여 있고, 다음 업그레이드까지의 기간은 이를 수습하는 데 상당 부분 소비됩니다.
이 패턴은 매 업그레이드 사이클마다 반복됩니다.
여기서 핵심을 짚어야 합니다. 문제는 운영팀의 규모가 아닙니다. 운영팀의 시간이 어디에 쓰이고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SAP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가장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구조 자체가 비효율의 본질입니다.
2. 테스트 자동화가 바꾸는 운영팀의 역할
테스트 자동화가 주는 가장 큰 변화는 "테스트가 빨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운영팀의 역할이 바뀌는 것입니다.
자동화 이전의 업그레이드 시나리오를 먼저 보겠습니다. 업그레이드 시즌이 시작되면 운영팀은 수백 건의 회귀 테스트를 수동으로 실행합니다. 한 건당 수 분씩, 수백 건을 처리하면 2~3주가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운영팀의 다른 업무는 멈추고, 팀 전체가 테스트 실행에 매몰됩니다. 테스트가 끝나면 결과를 정리하고, 오류를 추적하고, 수정 후 재테스트합니다. 고되고 반복적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자동화 이후에는 그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3편에서 다룬 PerfecTwin의 백엔드 직접 전송 방식은 UI를 거치지 않고 SAP 시스템에 직접 트랜잭션을 전송합니다. UI 리플레이 방식으로 42시간(5일 이상) 걸리던 500건의 회귀 테스트가 하루 이내에 완료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 아닙니다. 2~3주간 묶여 있던 운영팀의 시간이 통째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돌아온 시간 동안 운영팀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자동화가 테스트를 "실행"하는 동안, 운영팀은 자동화가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합니다.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고 비즈니스 영향도를 판단합니다. 자동화된 테스트가 발견한 오류의 근본 원인을 추적합니다. 업그레이드로 추가된 신규 기능이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토합니다. 현업 사용자에게 변경 사항을 교육합니다.
운영팀의 역할이 "테스트 실행자"에서 "테스트 관리자이자 비즈니스 분석가"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3편에서 다룬 유닛 기반 노코드 시스템의 누적 효율이 더해집니다. 한번 구축된 테스트 유닛은 다음 업그레이드에서 그대로 재사용됩니다. 변경이 필요한 유닛만 수정하면 해당 유닛을 사용하는 모든 시나리오에 자동으로 반영됩니다. 업그레이드가 반복될수록 운영팀이 테스트 준비에 들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전략적 업무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점점 늘어납니다.
동시에 테스트 품질도 올라갑니다. 수동으로는 물리적으로 다 돌릴 수 없던 시나리오까지 커버리지가 확대됩니다. 사람의 피로와 실수로 인한 오류가 제거됩니다. 실제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테스트로 샘플 데이터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예외 케이스까지 검증합니다.
같은 팀이, 같은 규모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구조. 이것이 테스트 자동화가 가져오는 진짜 변화입니다.
3. 직접 구축할 여력이 없다면: 작동하는 체계를 인수하는 방법
1장과 2장을 통해 "왜 시작해야 하는지"는 이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여전합니다.
S/4HANA 전환 프로젝트 자체만으로도 일정이 빡듯합니다. Cloud ALM을 전담하는 팀은 없고, 테스트 시나리오를 설계할 전문 인력도 부족합니다. 도구를 구매해서 직접 학습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면, 현실적으로 그 시간은 없습니다.
여기서 발상을 바꿔야 합니다.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작동하는 테스트 체계를 인수하는 것"으로 접근하면 어떨까요?
기존의 접근은 이렇습니다. 도구를 구매하고, 교육을 받고, 시나리오를 직접 설계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체계를 만들어갑니다. 좋은 방법이지만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S/4HANA 전환과 ALM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그 시간은 대부분의 기업에게 가장 부족한 자원입니다.
새로운 접근은 다릅니다. 전문가가 고객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Cloud ALM 환경을 셋업하고, 핵심 테스트 시나리오를 구축한 뒤, 작동하는 상태로 인수합니다. 가구를 사서 직접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전문가가 완성된 공간을 넘겨주는 것과 같습니다.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네 단계로 구성됩니다.
Step 1: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 + Cloud ALM 셋업
고객사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분석하여 테스트 범위를 정의합니다. 동시에 Cloud ALM 테넌트의 테스트 관리 환경을 셋업합니다. 프로세스-요구사항-테스트 케이스 간의 추적성 구조를 설계합니다.
Step 2: 핵심 시나리오 구축
3편에서 소개한 PerfecTwin의 Pre-built 템플릿을 기반으로, 고객사 프로세스에 맞게 테스트 시나리오를 구축합니다. O2C, P2P, 월말 결산 등 가장 빈도가 높고 비즈니스 영향이 큰 프로세스부터 시작합니다. 유닛 라이브러리의 초기 자산이 이 단계에서 만들어집니다.
Step 3: 실데이터 기반 테스트 환경 완성
구축된 시나리오가 실제 운영 환경의 복잡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테스트 데이터 환경을 구성합니다. 샘플이 아닌 실제 거래 패턴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우의 수를 커버할 수 있는 데이터셋을 준비합니다.
Step 4: 검증 + 교육 + 인수인계
구축된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자동 실행으로 검증합니다. 고객사 담당자에게 유닛 시스템 운영 방법, 시나리오 수정 방법, 결과 분석 방법을 교육합니다. 인수인계가 완료되면 전문가 팀은 철수합니다.
이 턴키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수 후 자체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PerfecTwin의 유닛 시스템은 노코드 기반이기 때문에 전문 개발자 없이도 시나리오를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한번 구축된 유닛은 팀 내에서 공유되고, 새로운 시나리오를 만들 때 재사용됩니다. 다음 업그레이드부터는 고객사 운영팀이 직접 회귀 테스트를 실행하고 결과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진입 장벽을 제거하되, 의존 관계가 아닌 자립 구조로 인수하는 것. 이것이 턴키 접근의 핵심 원칙입니다.
4. 왜 지금인가
1편에서 시작한 타임라인을 다시 꺼내보겠습니다.
2027년 말, SAP Solution Manager의 메인스트림 유지보수가 종료됩니다. 이 시점은 단순히 하나의 도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SAP 테스트 관리 체계 전체가 Cloud ALM 기반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데드라인입니다. 지금부터 약 1년 반 남았습니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은 길어 보이지만, S/4HANA 전환 프로젝트와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유롭지 않습니다. 테스트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고, 팀이 이를 익히고, 최소 한두 번의 업그레이드 사이클에서 실전 검증을 거쳐야 비로소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소규모 파일럿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 3~5개를 대상으로 먼저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고, 다음 업그레이드에서 실전 적용합니다. 결과를 검증한 후 전체 프로세스로 확대합니다. 이 단계적 접근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간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결론
이 시리즈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왜 지금 SAP 테스트 전략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가?"
1편에서는 SolMan 종료와 Cloud ALM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살펴보고, 오케스트레이션과 실행의 분리라는 핵심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2편에서는 Cloud ALM이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을 구분하고, 자동화 도구를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할 5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3편에서는 그 기준이 실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PerfecTwin 사례로 확인하고, 단계별 도입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4편에서 마지막 질문에 답했습니다. "시작할 수 있는가?"
답은 "할 수 있다"입니다. 다만, 시작점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테스트 자동화는 단순히 테스트를 빠르게 만드는 도구가 아닙니다. SAP 운영팀의 시간을 반복적인 수동 작업에서 해방하고, 그 시간을 프로세스 최적화와 비즈니스 분석이라는 전략적 영역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같은 팀이, 같은 규모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Cloud ALM이 테스트 거버넌스를 담당하고, 그 위에 PerfecTwin의 실행력이 결합되면, Migration 검증부터 분기별 Upgrade 회귀 테스트, 크로스 모듈 E2E 검증까지 하나의 프레임워크 안에서 실행됩니다. 더 이상 업그레이드 시즌마다 운영팀 전체가 수동 테스트에 매몰될 필요가 없습니다.
2027년까지 남은 시간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Cloud ALM 전환은 위기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엑셀과 수작업에 의존해왔던 테스트 체계를, 자동화된 프레임워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은, 핵심 프로세스 3~5개에 대한 파일럿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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