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클라우드 전환: RISE vs GROW
SAP S/4HANA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선택지가 바로 RISE와 GROW입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클라우드 전환을 돕지만, 접근 방식과 대상 고객이 완전히 다릅니다.
왜 SAP가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었을까요?
기존 SAP를 사용하던 대기업과 처음 ERP를 도입하는 중견기업은 출발점부터 요구사항까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기업에게 표준화만 강요할 수도, 간단한 ERP가 필요한 기업에게 과도한 기능을 제공할 수도 없었던 것이죠.
우리 회사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위해 RISE와 GROW에 대해 알아보고, 각 단계별 차이점과 선택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SAP 클라우드 전환, RISE vs GROW란?
RISE with SAP
기존 SAP ECC 보유 대기업 대상
복잡한 글로벌 운영 환경
레거시 시스템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한 단계 도약
GROW with SAP
처음 ERP 도입하는 중견기업 대상
표준 프로세스 중심 운영
SAP와 함께 성장하는 개념
SAP Cloud 전환 프로세스 살펴보기
단계 | 핵심 질문 | RISE with SAP | GROW with SAP |
---|---|---|---|
1. Discover | 우리는 누구인가? | 기존 SAP ECC 보유 대기업, 복잡한 글로벌 운영 | Net-new 중견기업, 표준 프로세스 선호 |
2. Prepare |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 Fit-Gap 분석 → 맞춤형 구현, 전 모듈 + 확장앱 통합 | Fit-to-Standard 접근, 핵심 ERP (FI, CO, SD, MM) 중심 |
3. Realize |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수개월~1년, 복잡한 커스터마이징, 다양한 인터페이스 개발 | 수주~수개월, 베스트 프랙티스 기반, 표준 설정 중심 |
4. Test |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 Z-Tcode, 인터페이스 연계, 정교한 테스트 자동화 필수 | SAP 표준 스크립트, 베스트 프랙티스 기반 테스트 |
5. Run & Innovate |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 프라이빗: 2년 주기, 퍼블릭: 분기별 업그레이드 | 분기별 자동 업그레이드, 단순한 운영 모델 |
1. Discover: 현재 상황 진단하기
우리 회사는 어떤 프로그램에 적합한가?
첫 번째 단계는 현재 우리 회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내리는 판단이 전체 프로젝트의 방향을 좌우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RISE가 적합한 경우
기존 SAP ECC를 운영 중인 대기업이라면 RISE가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이미 SAP 환경에 익숙한 조직이고, 기존 투자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클라우드의 이점을 얻고 싶어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조직이라면 RISE의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글로벌 다국가 운영: 각 국가별로 다른 법규, 통화, 언어 요구사항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수년간 축적된 업무 노하우와 커스터마이징
다양한 연계 시스템: ERP와 연동되는 수십 개의 주변 시스템들
높은 가용성 요구: 시스템 중단이 곧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는 환경
GROW가 적합한 경우
처음 ERP를 도입하거나 타사 시스템에서 전환하는 중견기업이라면 GROW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복잡한 레거시 부담 없이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 조직에게 GROW의 표준화 접근법이 최적의 선택이 됩니다:
표준 프로세스 중심: 업무 프로세스가 비교적 단순하고 표준화 가능
빠른 구축 선호: 장기 프로젝트보다는 신속한 가시적 성과 추구
예측 가능한 비용: 복잡한 추가 비용 없이 명확한 가격 구조 선호
IT 리소스 제한: 대규모 IT 조직 없이 효율적 운영 필요
2. Prepare: 전략 수립의 차이점
접근 방식이 왜 다른가?
전략 수립 단계에서 두 프로그램의 철학적 차이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 차이를 넘어서 비즈니스 접근 방식의 근본적 차이입니다.
RISE의 전략 수립 방식
RISE의 Fit-Gap 접근법은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맞춰가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하던 방식이 있는데, 새 시스템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기존 프로세스 분석 → 표준 기능과 비교 → 갭 식별 → 커스터마이징/확장 개발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 사용자 적응 부담 최소화
개발 비용과 복잡성 증가 불가피
RISE는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합니다. ERP뿐만 아니라 BTP(Business Technology Platform) 크레딧을 포함해 AI, 분석, 확장 앱까지 종합적으로 접근합니다.
RISE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듈과 기능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핵심 ERP 모듈 (FI, CO, SD, MM, PP, PS 등) 전체
HR, CRM, SRM 등 확장 모듈 포함 가능
서드파티 앱 통합, 업계별 솔루션 연계
BTP를 활용한 맞춤형 앱 개발 지원
GROW의 전략 수립 방식
GROW의 Fit-to-Standard 접근법은 검증된 베스트 프랙티스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업계 표준은 어떻게 하는지 배워서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는 마인드입니다.
SAP 표준 프로세스 학습 → 현행 프로세스 조정 → 표준에 맞춰 업무 방식 변경
구축 기간과 비용 최소화, 업그레이드 시 안정성 확보
기존 업무 방식 변경에 따른 조직 저항 가능성
GROW는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집중합니다. 당장 필요한 기능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입니다.
GROW에서 제공하는 핵심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무(FI), 관리회계(CO), 영업(SD), 구매/자재(MM) 중심
미리 설정된 베스트 프랙티스 패키지 활용
단계적 확장 가능하나, 초기에는 핵심 기능 위주
표준 범위 내에서의 설정 변경 중심
3. Realize: 구현 단계의 차이점
왜 구현 복잡도가 다른가?
구현 단계는 앞서 수립한 전략을 실제로 시스템에 반영하는 과정입니다. 두 프로그램의 접근 방식 차이가 구현 복잡도와 소요 기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RISE의 구현 방식: 커스터마이징
RISE의 맞춤형 구현은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높은 만족도를 가져다주지만, 그만큼 복잡성도 증가합니다.
RISE에서 일반적으로 필요한 커스터마이징 영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Z-Transaction 개발: 표준에 없는 고유 기능 구현
사용자 Exit 적용: 표준 로직에 회사별 규칙 추가
인터페이스 개발: 기존 연계 시스템과의 통합
보고서 커스터마이징: 기존 양식과 동일한 출력물 구현
워크플로우 설계: 회사 고유의 승인 체계 반영
개발 리소스와 기간
RISE 프로젝트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복잡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려면 그만큼 시간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전문 컨설턴트 다수: 모듈별 전문가, 기술 아키텍트, 인터페이스 개발자
고객사 핵심 인력 투입: 업무 전문가, IT 담당자, PMO 조직
단계별 점검: 설계 → 개발 → 단위테스트 → 통합테스트 → 사용자테스트
리스크 관리: 복잡성으로 인한 일정 지연, 추가 개발 가능성 대비
GROW의 구현 방식: 표준화
GROW의 표준화 구현은 검증된 설정을 그대로 활용해 안정성과 속도를 확보합니다.
GROW에서 주로 활용하는 구현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Configuration 중심: 개발보다는 설정 변경으로 요구사항 충족
표준 양식 활용: SAP 제공 표준 보고서와 화면 사용
베스트 프랙티스 적용: 업계 검증된 프로세스 그대로 구현
최소한의 커스터마이징: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 개발
개발 리소스와 기간
GROW 프로젝트는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완료 가능합니다. 표준화된 접근법 덕분에 예측 가능성이 높습니다.
효율적 리소스 활용: 표준 프로세스에 익숙한 컨설턴트 위주
빠른 의사결정: 복잡한 커스터마이징 검토 과정 생략
단순한 검증 과정: 표준 기능 중심의 테스트로 기간 단축
예측 가능한 일정: 유사한 프로젝트 사례가 많아 일정 추정 정확성 높음
4. Test: 테스트 전략의 핵심 차이
테스트 접근법이 왜 달라야 하는가?
테스트 단계는 구축된 시스템이 실제 업무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두 프로그램의 구현 방식 차이로 인해 테스트 전략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RISE의 정교한 테스트 자동화
복잡한 커스터마이징과 다양한 연계 시스템을 가진 RISE 환경에서는 정교하고 체계적인 테스트 자동화가 필수입니다.
커스터마이징 테스트의 복잡성
Z-Transaction 테스트: 회사별로 개발된 고유 기능들의 동작 검증
사용자 Exit 검증: 표준 로직에 추가된 커스텀 규칙들의 정확성 확인
인터페이스 연계 테스트: 수십 개 외부 시스템과의 데이터 송수신 검증
시나리오 기반 테스트: 복잡한 업무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합 검증
자동화의 필요성 RISE 환경에서는 수작업 테스트로는 모든 경우의 수를 커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업그레이드나 패치 적용 시마다 반복되는 회귀 테스트를 고려하면, 테스트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실거래 데이터 기반 테스트: 샘플 데이터가 아닌 실제 운영 데이터로 검증
대량 데이터 처리 검증: 실제 업무량과 동일한 조건에서의 성능 테스트
CI/CD 파이프라인 통합: 지속적인 개발과 배포 과정에서의 자동 검증
회귀 테스트 자동화: 변경사항이 기존 기능에 미치는 영향 자동 점검
이런 정교한 테스트 자동화는 복잡한 커스터마이징과 다양한 연계 시스템을 가진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GROW의 표준 기반 테스트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는 GROW 환경에서는 SAP가 제공하는 검증된 테스트 방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표준 스크립트 활용
SAP 제공 테스트 케이스: 이미 검증된 표준 기능들의 테스트 시나리오 활용
베스트 프랙티스 기반 검증: 업계 표준 프로세스에 대한 사전 검증된 테스트 절차
Configuration 테스트: 복잡한 개발보다는 설정값 변경에 대한 검증 중심
표준 인터페이스 검증: SAP 표준 연계 방식에 대한 검증
이런 표준화된 접근법 덕분에 테스트 범위가 명확하고, 실행 속도도 빠르며, 예상치 못한 오류 발생 가능성도 낮습니다.
표준 프로세스 중심의 단순한 업무 환경에서는 이런 효율적 테스트 방식으로도 충분한 품질 보장이 가능합니다.
5. Run & Innovate: 운영과 업그레이드
장기적 운영 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두 프로그램은 운영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RISE의 운영 방식
RISE의 유연한 업그레이드 정책은 기업의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2년 주기 대규모 업그레이드: 충분한 검토와 준비 기간 확보
안정성 우선: 검증된 버전으로 신중한 업그레이드
커스터마이징 영향도 분석: 기존 개발 내용과의 호환성 사전 검토
기업별 업그레이드 계획: 회사 사정에 맞는 유연한 일정 조정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분기별 자동 업그레이드: 최신 기능과 보안 패치 신속 적용
지속적 혁신: 새로운 기능들을 빠르게 활용 가능
관리 부담 경감: SAP에서 업그레이드 과정 전반 관리
RISE는 BTP 크레딧과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도구 등이 포함된 종합 패키지 모델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복잡한 가격 구조와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운영 조직이 필요합니다.
GROW의 운영 방식
GROW의 자동 업그레이드는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운영을 지향합니다.
분기별 정기 업그레이드: 연 4회 자동으로 진행되는 안정적인 주기
표준 기능 중심: 커스터마이징이 적어 업그레이드 영향도 최소화
투명한 로드맵: SAP에서 업그레이드 내용을 사전 공지, 예측 가능한 변화
최소한의 준비: 표준 환경이므로 별도 호환성 검토 과정 생략
GROW는 사용자 수와 모듈 범위에 따른 명확한 가격표를 제공하며, 소규모 IT 조직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단순한 운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
SAP 전환에서 RISE와 GROW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결정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의 현재 상황, 미래 비전, 조직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핵심 선택 기준:
복잡성 vs 단순성: 맞춤형 구현이 필요한가, 표준화로 충분한가
시간 vs 완성도: 빠른 구축이 우선인가, 완벽한 구현이 우선인가
투자 vs 효율: 장기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가, 효율적 운영이 우선인가
전문성 vs 접근성: 높은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 간단한 관리를 원하는가
두 프로그램 모두 SAP의 검증된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므로, 어떤 선택을 하든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조직에 맞는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SAP 전환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가이드를 통해 성공적인 전환을 준비해보세요!